흥국생명 '1위 축포', 여자배구 '탈꼴찌' 전쟁은 이제 시작!
2025-03-05 15:25
4일 현재 6위 페퍼저축은행(승점 32점·10승 22패)과 최하위 GS칼텍스(승점 30점·9승 23패)의 승점 차는 단 2점. 두 팀 모두 5위 IBK기업은행(승점 40점·13승 19패)을 추격하기에는 잔여 경기가 부족해 현실적으로 5위 도약은 어렵다. 이제 관심사는 어느 팀이 꼴찌를 면하느냐에 쏠린다.
6위와 7위, 두 순위 모두 봄 배구 진출에는 실패하지만,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 모두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여자부 막내 구단인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이후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역시 하위권에 그쳤지만, 창단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는 등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한 단계 발전했다는 점에서 6위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성적이다. 페퍼저축은행 창단 멤버인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는 "매년 한 계단씩 올라가고 싶다"며 탈꼴찌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GS칼텍스는 비시즌 기간 주포 강소휘가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하며 전력 약화가 예상됐고, 실제로 5라운드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다. 스테파니 와일러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까지 겹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에이스' 지젤 실바를 앞세워 정규리그 막판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2일 현대건설전 승리 후 "꼴찌에서 벗어나 시즌을 마감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현재 승점은 페퍼저축은행이 근소하게 앞서지만, 최근 분위기는 GS칼텍스가 좋다. 페퍼저축은행이 최근 3연패에 빠지며 후반기 4승 10패로 부진한 반면, GS칼텍스는 2연승을 달리며 후반기 8승 6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그 최저 리시브 효율(24.93%)을 기록 중인 페퍼저축은행은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을 해결해야 남은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GS칼텍스는 득점 1위(877점)를 달리는 실바의 활약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 선수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두 팀은 오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3승 2패로 약간 우위를 점하고 있다.
흥미진진한 여자배구 '탈꼴찌 전쟁'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7일 맞대결에 배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