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까지 하는 '그 빵'의 정체... 50만 개 완판 신화의 비밀
2025-03-14 11:40
파리바게뜨가 지난달 27일 선보인 건강빵 브랜드 '파란라벨'은 출시 13일 만에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파란라벨은 독자 개발한 통곡물 발효기술과 엄선된 원료를 사용해 맛과 영양의 균형을 맞췄다. 기존 건강빵의 식감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깨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 3,400여 매장에서 노르딕 베이커리 4종을 포함해 고단백, 저당, 고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 총 13종을 판매 중이며, 하루 평균 3만5천개 이상이 팔리고 있다.
신세계푸드도 건강빵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국 이마트 내 E베이커리 매장 70여 곳에서 판매 중인 '유산균 쌀 모닝롤'과 '크라상', '바게트' 등 4종의 건강 식사빵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7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첫 출시 당시 6만개 판매에서 시작해 11월 9만개, 12월 15만개로 매월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국산 가루쌀과 쌀겨 추출 현미유로 만든 식물성 음료 '라이스 베이스드'와 특허받은 글루텐 분해 유산균으로 반죽해, 쌀의 고소한 풍미는 살리면서 소화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가 프랑스 파리에서 들여온 고급 건강빵 브랜드 '보앤미(BO&MIE)'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한 보앤미 베이커리는 매일 아침 고객들의 '오픈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오전 중에 모든 빵이 매진될 정도다. '시그니처 사워도우', '크랜베리&애프리콧 사워도우', '시리얼 사워도우' 등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건강빵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흑미로운 찹쌀식빵'은 찹쌀 탕종을 활용해 찰진 식감을 살리고, 찹쌀과 흑미의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뚜레쥬르는 통곡물 식빵을 비롯한 다양한 건강빵을 판매 중이며, 매년 건강한 베이커리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SPC삼립은 건강빵 브랜드 'Project:H(프로젝트:H)'의 라인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5월 7종 출시에 이어 최근 식사빵과 디저트 4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식사 대용 식빵과 모닝빵은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을 높였고, 디저트 2종은 당류 제로로 제작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베이커리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빵을 구매할 때도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식사 빵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강빵의 인기는 현대인의 바쁜 라이프스타일 속에서도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맛과 영양을 모두 충족시키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제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