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실세 아들, 한국 재벌들 불러 모은다!
2025-04-24 11:00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3일 "트럼프 주니어가 정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트럼프 주니어와 각별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정 회장에게 트럼프 행정부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달라는 국내 재계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달 초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주니어에게 한국 재계의 뜻을 전달하며 방한을 요청했고, 트럼프 주니어는 이를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 체류 기간 동안 10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재계 주요 인사들과 광범위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지만, 정·관계 인사와의 면담 일정은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대통령 탄핵 여파로 인해 한국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대미(對美) 외교 채널이 사실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용진 회장과 같은 기업인의 개인적 네트워크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형국이다. 특히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공식 직함은 없지만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어, 그의 방한을 통한 한미 경제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관계는 단순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로, 인간적·정서적 유대감은 물론 같은 개신교 신자로서 종교적으로도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친분을 바탕으로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 6일간 머물렀으며,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과도 직접 만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바 있다.
또한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도 트럼프 주니어의 주선으로 미국 정·관계 유력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며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이러한 정 회장의 미국 고위층과의 인맥은 현재 한미 관계가 다소 경색된 상황에서 민간 외교의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의 통상 압박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한국 기업들에게 미국 시장 진출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 회장의 개인적 네트워크가 한미 경제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